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놀부" 흉내를 한번 ....

혜 촌 2022. 12.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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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느티나무에 뭐가 시키먼게 보이길래 쳐다보니

주인도 없고 공사하는 작업자도 안 보이는 "까치집"인데

왠지 좀 엉성해 보인다.

하기야 이 추운 날 누가 나와서 공사를 하겠냐만

저놈들 세상에도 우리처럼 일손이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올 수도 없을 테고 ....

다행히 사람 다니는 머리 위가 아니라서

새똥 맞을 염려는 없겠지만 엄연한 나무 주인이 난데

한마디 상의 없이 집을 짓는 건 불법 건축물이 분명해서

강제 철거를 하려니 워낙 양반집 자손인 나로선 좀 그렇고

그렇다고 군청 "건설과"에다 신고하기도 그렇고 ....

자슥들 집을 지으려면 좀 예쁜 집을 짓던지 아니면

내게 상의 했으면 "지붕 빨간 양옥집" 하나 매달아 주고

전세나 좀 받아 챙길 텐데 저거 마음대로 지은 저 집에

느티나무 사용료를 핑계로 달세만 좀 내라고 해볼까?

아니면 "놀부" 흉내를 한번 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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