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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맛을...."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은 이른바 반공 세대 일 테니
프라이드치킨 맛을 모를 리 없다.
안 먹어 본 지가 6개월은 훨~ 지났고
아마 1년 가까이 된 것 같은 강렬한 먹고픔에
"프라이드 한 마리 얼마요?"
만 9천 원이라길래 얼른 한 마리 주문하고 기다렸다.
치킨과 짜장면이 배달 안되는 산촌이라
먹고 싶어도 참다 참다 안되면 읍내나 면사무소 있는 곳까지
직접 나가서 먹거나 사 오는 수밖에 없다.
돌아오는 길 내내 차 안에 풍기는 프라이드의 황홀한 향기
거의 기절 직전에 한 점 뜯어먹는 그 쾌감에
인정사정없이 곁들인 쐐주 한 잔의 그 시원함 ....
오랜만에 취해 본 도시의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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