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농협 가계부 유감 ....

혜 촌 2022. 12. 8. 14:19
728x90

1985년 ....

가만히 계산해 보니 35년 전이다.

이때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집사람이

지역 농협에선 가계부를 구할 수없이 "부산지역본부"에 전화를 했다.

가계부 좀 구할 수 없느냐고 ....

"거래 통장과 주민증"만 가지고 오라는 답변에

2백 리 길인 부산 부전동까지 차를 몰고 신나게 갔는데

창구에서 "자기들 지점 거래통장"이 아니라서 못 준단다.

사전 전화한 사실과 전후 사정을 설명했으나

완강한 창구 직원과 점차 언성이 높아지는 험악한 상황에

옆자리 직원이 가계부를 주면서 수습하는 바람에 끝나긴 했지만

어쩌다 농협이 이런 지경까지 고압적(?)인 업무를 하는지 ....

우리 통장도 "부산 사직동 지점" 통장이니 부산지역 본부라면

당연히 부산 전 지역 고객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해야 됨에도

고객의 간절한(?) 고충 하나 해결 못해주는 그 고압적인 자세는

반드시 고쳐서 농협의 고질병으로 정착되지 않도록

시정되어야 할 암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지역 농협에선 가계부 쓰는 사람이 적어 발행을 안 한다 하고

도시 농협에선 자기 지점 고객이 아니라 못 준다 하고

산촌 사람들은 가계부 쓰는 것마저도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세상 참 변해도 더럽게 변하는 것 같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보다 더 좋은 ....  (4) 2022.12.12
도시의 향기 ....  (5) 2022.12.09
늙은 호박이 젊은 이 ....  (4) 2022.12.07
곧 죽어도 남자의 ....  (4) 2022.12.05
또 하나의 기다림이 ....  (4)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