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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가 몸에 좋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이 추위에도 저렇게 파란 모습은 유지하고 있는데
잎사귀들은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있다.
쌩~쌩~ 지나가는 바람이 귀찮은 거겠지 ....
원래 밭 변두리에 있었든 부추 고랑이 감나무 밑이라
햇볕도 잘 안들고 관리가 소홀해지기 십상이라
몇 년 전 햇볕 잘 드는 밭 가운데 쪽으로 옮겼는데
관리 소홀은 예나 지금이나 꼭 같다.
게을러서 ....
그래도 저렇게 겨울을 이겨내고 새봄에 올라오는
첫 부추를 이곳에선 "아시 정구지"라 부르며
아들과 사위한테도 안 주고 영감한테 만 먹인다는
최고의 "강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 뭐 강정제까지 찾을 연식은 지났지만
거의 한 뼘에 가까운 저놈들 보니 은근히 회가 동한다.
곧 죽어도 남자의 근성은 버리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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