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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노총인가 나발인가가 자기들 덕 좀 더 보려고
온 나라를 파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려고 난리지만
나에겐 그보다 더 큰 난리가 터졌다.
평소에 물 새는 것이 표도 안 나든 산수 호스가
영하로 뚝! 떨어진 차가운 날씨에 균열이 간 건지
물이 새어 나와 얼음꽃을 피웠다.
낮 기온도 영하로 내려 간 이 한 겨울에
저 얼음 다 털어내고 호스에 비닐테이프 감는 작업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 오늘은 그냥 얼음 꽃 만 즐긴다.
거금 2백만 원이나 들여 지난여름에 넣어 둔
"동네 수도"가 지하수라서 이 정도 추위에는
끄떡없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동장군 힘"보다는 "돈의 힘"이 더 센 게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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