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 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기엔 타들어 가는 내 새끼들(?)이 안타까워 산수(山水)를 밭에다 직접 공급하기 시작했다. 산수를 이틀에 한 번씩 뿌려주긴 했지만 호스로 뿌려주는 정도로는 감당될 가뭄이 아니어서 아예 24시간 물 줄기를 공급키로 한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니 모종 심어 둔 작물들이 하나 둘 말라 비틀어지고 씨 뿌린 작물들은 아예 싹이 올라오지 않으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 수확도 예년같이 쑥!쑥! 올라오지 않으니 수확량은 줄고 사람만 고생시키는 형국이다. 천둥번개에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내일 일기예보 제발 우박이라도 좀 맞아보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