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2022/05/20 2

천둥 번개에 우박이 ....

내일 이 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기엔 타들어 가는 내 새끼들(?)이 안타까워 산수(山水)를 밭에다 직접 공급하기 시작했다. 산수를 이틀에 한 번씩 뿌려주긴 했지만 호스로 뿌려주는 정도로는 감당될 가뭄이 아니어서 아예 24시간 물 줄기를 공급키로 한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니 모종 심어 둔 작물들이 하나 둘 말라 비틀어지고 씨 뿌린 작물들은 아예 싹이 올라오지 않으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 수확도 예년같이 쑥!쑥! 올라오지 않으니 수확량은 줄고 사람만 고생시키는 형국이다. 천둥번개에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내일 일기예보 제발 우박이라도 좀 맞아보고 싶은 심정이다.

山村日記 2022.05.20

신기술인지 아이디어인지 ....

세상이 좋아진 건지 농협이 좋아진 건지 개 사료 포대에 생전 처음 보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푸는 곳 농협"이라고.... 지금까지는 사료 포대 위 쪽 흰 부분의 실밥을 손으로 잘 분리(?)해야 한 번에 쭈~욱! 풀리는데 손도 무디고 눈도 어두운 많은 농민들이 고생했었다. 저 흰 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스티커 하얀 삼각 부분을 잡고 당기니 스티커에 한쪽 실밥이 붙어 쭈~욱! 당기면서 개 사료 포대가 한 번에 개봉되어 버린다. 이런 신기술인지 아이디어인지를 개 사료 포대에 적용해 농민들을 편하게 해주는 농협의 자상함에 경의를 표하며 쌀 포대를 비롯한 많은 곳에 이 스티커가 적용되길 기대한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山村日記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