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밥상의 가장 대표적인 반찬 "상추"가 이제서야 겨우 먹을 만해졌다. 강아지 애비 같은 날씨로 며칠 전까지도 서리가 왔으니 4월 초순부터 두세 번에 걸쳐 뿌린 상추가 5월 중순이 다 되었어야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쌈장 하나만 맛있게 만들어 두면 웬만한 손님이 와도 상추쌈에 장아찌 두어 가지면 한 끼 해결은 거뜬한데 올해는 비장의 무기까지 있으니 .... 작년에도 침 질질 하면서도 내 연못에서 크는 놈이라 차마 못 잡아먹고 그대로 둔 "논 고동" 우렁이들 벌써부터 눈에 띄기 시작이니 올해는 기어코 우렁이 "빡빡장"을 만들어 먹어 볼 생각이다. 어차피 "우렁각시" 기다리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 이참에 몸보신이나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