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예년보다 많은 용돈을 두둑이 받아서 흐뭇한 기분이었는데 어느 지인이 보내 준 카톡 하나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윤광재 시인의 "어머니"라는 시 인데 정작 가슴이 무너져 내린 건 카톡 말미에 첨부된 장사익의 노래 "꽃구경" 때문이었다.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고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 구경 눈 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