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달콤한 가을 .... 2665. 홍시.... 가장 잘 익은 감을 부르는 말 "홍시". 나무에 달린 놈을 따 맛있게 먹을려고 냉장고 넣어 두었다. 너무익어 "초시"가 되어 땅에 떨어진 놈들의 처량한 모습에서 우리네 인생살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잘 익어도 나무에 달려있어야지 땅에 떨어지면 이미 끝난것을.... 땡감이라.. 카테고리 없음 2016.09.24
나만의 가을 하나 .... 2439. 나무에 그냥두면 홍시되고 따서 깍아 말리면 곶감 썰어서 말리면 감말랭이 되는데.... 1센티 두께로 썰어 여섯토막 감 하나가 말랭이로 변하는 규격이다. 옛날 같으면 저놈들을 하루 종일 햇볕에 널어놓고 이리 듸비고 저리 뒤집어 달려드는 똥 파리와 씨름하고 있을텐데 참 세월 좋아졌.. 카테고리 없음 2015.10.22
집안 항렬로 따지자면 .... 2438. 생전 처음으로 울릉도를 한바퀴 휘~ 돌아오는 동안 몰라보게 자란 강쥐들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경계를 한다. 주인이라는게 늘 싸돌아다니고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선 행세를 하니 마음에 안드는 눈치다. 하긴 뭐 이 달 들어 홍성으로 담양으로 순천만으로 낙안읍성으로 다닌데다 요 며칠.. 카테고리 없음 2015.10.21
홍시와 가을 .... 2430. 온 동네 까치가 수시로 내 감나무에 들락거리며 저 맛있는 홍시를 저거 멋데로 쪼아 먹고있어 우선 눈에 보이는거는 다 땄드니 완전 한 소쿠리다. 홍시를 여자만큼 좋아하지만 험다리 몇개 손질해서 먹고나니 배가 불러 더는 못 먹겠고 여울이 집에 여나믄개 주고 나머지는 김치 냉장고.. 카테고리 없음 2015.10.05
가을의 자화상 .... 2429. 세월이 이상한지 기후가 이상한지는 몰라도 감나무도 이상하다. 곱게 물들어야 할 잎사귀를 다 벗어 버린 발가벗은 가지에 감 마져도 한쪽으로만 달았다. 균형을 벗어난 삶이 얼마나 마음 힘든 일인지 모르고하는 해걸이일까? 알고 저지러는 일상의 반란일까.... 달콤한 홍시의 유혹이 무.. 카테고리 없음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