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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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자화상 .... 2429.

혜 촌 2015. 10. 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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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이상한지

기후가 이상한지는 몰라도

감나무도 이상하다.

 

곱게 물들어야 할

잎사귀를 다 벗어 버린

발가벗은 가지에

감 마져도 한쪽으로만 달았다.

 

균형을 벗어난 삶이

얼마나 마음 힘든 일인지

모르고하는 해걸이일까?

알고 저지러는  일상의 반란일까.... 

 

달콤한 홍시의 유혹이 무너지는

슬픈 가을의 자화상에

흘러간 그리움이 나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