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930. 여름무우가 물러서 너무 오래두면 속이 잘 썩는다기에 한참 무우를 뽑고있는데 전화가 온다. "혜촌님이시죠? 저 XXX이예요. 보내주신 어리연 잘 받았어요.""... 원래 목소리가 예쁘기도 했겠지만 기쁨이 가득한 목소리가 참 듣기도 좋다.ㅎ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하는 목소리.... 내게 조금 많이 있는 걸 .. 카테고리 없음 2008.07.11
산촌일기 ..... 929. 어리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처음 핀 놈들이라 뜨거운 태양이 부담스러운지 꽃잎을 살짝 오무린 모습이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다. 지금부터 한 두포기씩 피는 걸 보면 이달 하순께는 온 연못이 노란 어리연으로 장관을 이룰텐데 혼자보기 아까워 어쩌나..... 며칠전에 경기도의 어느 님이 어리연 모종.. 카테고리 없음 2008.07.10
산촌일기 ..... 886. 환경이란 참 미묘한 것인가 보다. 얼마 전 갈대를 걷어 낸 연못이 어리연들의 천국이 돼버렸다. 아직도 갈대들이 연못 가장자리에서 호시탐탐 쳐들어 갈 태세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갈대가 사라진 자리를 어리연들이 빽빽히 차지하며 노란 연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사람도 살기좋은 환경에서는 .. 카테고리 없음 2008.05.13
산촌일기 ..... 871. 내 마음속의 모습도 저럴까?.... 어리연과 갈대가 함께 뒤섞여 있듯이 사랑과 미움이 뒤죽박죽된 혼돈의 시간이 물 색갈과 같이 흐릿하다. 지난 봄에 한번 걷어 내 주었는데도 일년동안 갈대가 자라서 연못이 제 안방인양 차지하려든다. 이제 막 올라오는 어리연 여린 잎을 유린하며.... 저대로 그냥 두.. 카테고리 없음 2008.04.25
산촌일기 ..... 851. 하늘 빛갈이나 연못 물 속 빛갈이나 내 마음 빛갈이나 꼭 같다. 하늘은 높이 있어서 언제라도 자신을 마음대로 바꿔가며 채색도 하고 구름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빗 물로 시원하게 샤워도 하다가 뜨거운 태양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고 연못은 물 속에 있어서 자신의 품 안에 온갖 물고기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0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