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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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30.

혜 촌 2008. 7.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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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무우가 물러서 너무 오래두면 속이 잘 썩는다기에 한참 무우를

뽑고있는데 전화가 온다.

"혜촌님이시죠? 저 XXX이예요. 보내주신 어리연 잘 받았어요.""...

 

원래 목소리가 예쁘기도 했겠지만 기쁨이 가득한 목소리가

참 듣기도 좋다.ㅎ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하는 목소리....

 

내게 조금 많이 있는 걸 나눠줬을 뿐 인데 너무 고마워하는 것 같아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이다.

나눔은 내가 좀 모자라더라도 나눠주는 것이 진정한 나눔인데....

 

어리연 모종 택배로 보내기는 성공을 하였는데 무우 큰 놈 몇 개가

속이 썩어있다.

좀 더 일찍 뽑을 걸 방치했드니 굵은 놈들이 썩어 아깝다.

 

그래도 큰 자루 한 자루는 수확했으니 다행이라 여기는데

슬슬 더워지는 날씨가 온 몸에 땀으로 맛사지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환희에 찬 선녀의 목소리도 들었겠다 어제 저녁에

사다가 여울이네 집에 보관해 둔 막걸리도 있겠다  바람만 슬슬

불어주면 원두막이 산촌 주신(酒神)들의 놀이터로 변신 할 조짐이다.

 

나눔이 주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