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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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86.

혜 촌 2008. 5. 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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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란 참 미묘한 것인가 보다.

얼마 전 갈대를 걷어 낸 연못이 어리연들의 천국이 돼버렸다.

 

아직도 갈대들이 연못 가장자리에서 호시탐탐 쳐들어 갈 태세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갈대가 사라진 자리를 어리연들이 빽빽히

차지하며 노란 연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사람도 살기좋은 환경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 하듯이

동물과 식물에게도 자라기 좋은 환경이란 꼭 필요한 것인가 보다.

 

한 포기 사다 심은 어리연이 불과 한 5년만에 저 연못을 다 채우고도

선녀탕 가는 도랑까지 번식을 하고 있어니 지놈들에게는 딱 좋은 환경인 것

같은데 너무 잘 번식하니 조금은 부담스럽다.

 

연못의 수면을 너무 막아버리면 물속의 중태기랑 고기들이 햇볕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내가 한 포기 사 올때만 해도 만원인가 만 오천원 정도 준 것인데

저걸 지금 그 값에 팔 수 만 있다면 수 백만원은 족히 될 것 같다.

아는 지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싶어도 연못이 있는 곳이 흔하지 않아

그도 쉬운 것 만도 아니다.

 

한 두 포기 집에서 수분에서 기를 사람은 많아도 와서 가져 가기도 그렇고

가져다 주기도 그렇고 택배로 보내기는 더더욱 그렇다.

물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나눠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꼭 내가 가진 사랑같아 애 만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