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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란 참 미묘한 것인가 보다.
얼마 전 갈대를 걷어 낸 연못이 어리연들의 천국이 돼버렸다.
아직도 갈대들이 연못 가장자리에서 호시탐탐 쳐들어 갈 태세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갈대가 사라진 자리를 어리연들이 빽빽히
차지하며 노란 연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사람도 살기좋은 환경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 하듯이
동물과 식물에게도 자라기 좋은 환경이란 꼭 필요한 것인가 보다.
한 포기 사다 심은 어리연이 불과 한 5년만에 저 연못을 다 채우고도
선녀탕 가는 도랑까지 번식을 하고 있어니 지놈들에게는 딱 좋은 환경인 것
같은데 너무 잘 번식하니 조금은 부담스럽다.
연못의 수면을 너무 막아버리면 물속의 중태기랑 고기들이 햇볕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내가 한 포기 사 올때만 해도 만원인가 만 오천원 정도 준 것인데
저걸 지금 그 값에 팔 수 만 있다면 수 백만원은 족히 될 것 같다.
아는 지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싶어도 연못이 있는 곳이 흔하지 않아
그도 쉬운 것 만도 아니다.
한 두 포기 집에서 수분에서 기를 사람은 많아도 와서 가져 가기도 그렇고
가져다 주기도 그렇고 택배로 보내기는 더더욱 그렇다.
물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나눠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꼭 내가 가진 사랑같아 애 만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