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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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29.

혜 촌 2008. 7.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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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처음 핀 놈들이라 뜨거운 태양이 부담스러운지 꽃잎을 살짝

오무린 모습이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다.

 

지금부터 한 두포기씩 피는 걸 보면 이달 하순께는 온 연못이

노란 어리연으로 장관을 이룰텐데 혼자보기 아까워 어쩌나.....

 

며칠전에 경기도의 어느 님이 어리연 모종을 좀 구하고 싶다길래

며칠동안 보낼 방법을 연구하다 오늘에야 보냈다.

 

물과 진흙과 어리연을 동시에 넣어서 보낼방법...

처음에는 큰 비닐봉투에다 두 세겹으로 싸서 우편박스에 넣어

보낼까도 생각하다 수분보다는 산소가 더 걱정스러워 못하고 있었는데

 

문득 고로쇠 물 보내던 생각이나서 고로쇠 통에다 물과 어리연

진흙을 함께 넣어서 통째로 보냈다.

우체국에 접수하면서 두껑을 열어 놓은채 보관했다가 택배차에

실을 때 두껑을 닫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ㅎ

 

오늘 이 방법이 성공하면 이제 전국 어디라도 어리연 모종을

나눠줄 수 있게되는 것이다.

나눔은 역시 아름다운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