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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처음 핀 놈들이라 뜨거운 태양이 부담스러운지 꽃잎을 살짝
오무린 모습이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다.
지금부터 한 두포기씩 피는 걸 보면 이달 하순께는 온 연못이
노란 어리연으로 장관을 이룰텐데 혼자보기 아까워 어쩌나.....
며칠전에 경기도의 어느 님이 어리연 모종을 좀 구하고 싶다길래
며칠동안 보낼 방법을 연구하다 오늘에야 보냈다.
물과 진흙과 어리연을 동시에 넣어서 보낼방법...
처음에는 큰 비닐봉투에다 두 세겹으로 싸서 우편박스에 넣어
보낼까도 생각하다 수분보다는 산소가 더 걱정스러워 못하고 있었는데
문득 고로쇠 물 보내던 생각이나서 고로쇠 통에다 물과 어리연
진흙을 함께 넣어서 통째로 보냈다.
우체국에 접수하면서 두껑을 열어 놓은채 보관했다가 택배차에
실을 때 두껑을 닫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ㅎ
오늘 이 방법이 성공하면 이제 전국 어디라도 어리연 모종을
나눠줄 수 있게되는 것이다.
나눔은 역시 아름다운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