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 2516. 날은 춥고 목은 마르제 그기다가 손까지 시려오니 건조 주의보고 나발이고 내 알바 아니다. 눈 덮힌 돌짝의 눈을 대충 치우고 꼿꼿하게 서 있는 죽은 싹다리 나무를 잘라모아 불을 피웠다. 얼음 물 같은 캔 커피 통은 불 옆에 나란히 놓고.... 설이라고 손주놈들 데리고 온 큰 놈 젭사게 고.. 카테고리 없음 2016.02.06
최연소 공식 후계자다 .... 2486. 내 공식 후계자다. 아들놈이 저녁 대접하겠다기에 읍내 청요리집에 가서 팔보채에 쇄주, 간짜장 네그릇을 시켰는데 손주놈에 재빠르게 할애비 잔에 술을 따르고 지놈도 빈잔 들고 따르란다. 할애비 보고.... 생수를 한잔 부어줬드니 짜짠!! 하잔다. 위하여!!... 그리고는 저 멋진 폼으로 쭈~.. 카테고리 없음 2015.12.26
메리 크리스마스!!! .... 2484. 메리 크리스마스!!! 손녀와 손주가 유치원 방학하는 내일 온다기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했다. 선물이래야 과자와 장난감이 전부지만 할배, 할메가 마트로 백화점으로 다니며 이게 좋겠다. 저게 좋겠다며 고르고 골라서 색종이로 포장해 예쁜 쇼핑봉투에 담았는데 최종 마무리는 로컬.. 카테고리 없음 2015.12.24
기다리는 나뭇꾼 심정도 모르고 .... 2405. 깜박하고 잊고있었던 양대 콩 싹이나고 썩고 말라 비틀어지고 쓸만한 놈들 남은게 요거다. 두번이나 지나간 태풍에다 허리 삐끗한 며느리 손주들 데리고 와 일주일 핑게로 앞세우긴 하지만 내 정신도 이미 한계에 이른 건 아닌지... 하기야 선녀들이 자주 왔었어면 맛 있는 밥 대접한다고.. 카테고리 없음 2015.08.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 240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며느리가 갑자기 허리가 삐꺽해서 한의원에 다니기위해 농장에 와 있는데 손주 두 놈은 우리들 차지다. 지상최고의 낙원에 온 듯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손주들 재롱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니다. 그림같은 저 집은 처음엔 손녀가 혼자 지었.. 카테고리 없음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