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와 일장춘몽(一場春夢) .... 서리가 하얗게 내리건 말건 봄은 오고 세월은 흘러가는 것.... 상추 새싹은 올라오고 있었다. 보름째 계속된 건조 주의보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한 줌 씨앗 뿌렸을 뿐인데 그 땅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희생하며 새 생명을 잉태케한 상추의 일생.... 봄 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0.03.25
추억의 퍼즐 맞추듯 .... 사람이 그리울때 꺼내먹는 내 간식 "곶감"이다. 70% 정도 말랐을때 냉장해둔 곶감이라 겉은 쫀득하고 속은 얼음 "샤베트" 같은 달콤함이 그리움을 잠 재운다. 고운님 오시면 드릴려고 만든 곶감이 정작 내 외로움 달래는 안타까움은 차라리 산촌의 숙명이다. 곶감 씨 하나하나 발라내는 번.. 카테고리 없음 2019.02.2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눈"(雪) 대신 서리가 날마다 찾아오는거 보니 깊어가는 겨울이 몸에 와 닿는다. 하얗게 뒤집어 쓴 서리로 꽁꽁 얼어버린 크로버 네잎이든 세 잎이던 무슨 뜻이 있으랴 살아 있음이 축복인것을 .... 삶의 끝에 매달린 마지막 낙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구만리 창공을 헤멘다. 방황의 끝을 .. 카테고리 없음 2018.12.01
부질없는 희망과 인연의 끈이 .... 서리가 오늘 내일하는 때라 오이와 토마토가 제 수명을 다 한듯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호박 넝쿨도 생기를 잃어가고 .... 봄이 심었던 채소들이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소멸되어 가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절 숙명처럼 가을을 받아들이는 채소들은 ".. 카테고리 없음 2018.10.13
내 육신 하나 편할려고 .... 2907. 지난 주말 경남 하동에서 열린 "영,호남문화예술축제"에 잠시 다녀온 사이 나보다 가을이 먼저 도착해 반긴다. 오라는 봄은 늦게오고 좀 더 있다가 와도 될 가을은 훨씬 더 빨리오는 이 지역 특성상 동네입구 저 벗꽃나무에 단풍이 들면 곧 겨울이 온다는 신호다. 하긴 오늘이 상강(霜降).. 카테고리 없음 201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