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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남 하동에서 열린
"영,호남문화예술축제"에 잠시 다녀온 사이
나보다 가을이 먼저 도착해 반긴다.
오라는 봄은 늦게오고
좀 더 있다가 와도 될 가을은
훨씬 더 빨리오는 이 지역 특성상
동네입구 저 벗꽃나무에 단풍이 들면
곧 겨울이 온다는 신호다.
하긴 오늘이 상강(霜降)이니
서리가 와도 이상할건 없지만
세월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게
시린 차가움으로 가슴을 저민다.
그래도 서리가 와야
노란 배추속이 꽉 차며 고소해지고
무우의 단맛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니
내 육신하나 편할려고 거부 할 수 도 없는 법....
예쁜 단풍잎에 그리움이나
새겨야겠다.
언젠가 낙엽되어 님에게로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