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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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육신 하나 편할려고 .... 2907.

혜 촌 2017. 10. 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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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남 하동에서 열린

"영,호남문화예술축제"에 잠시 다녀온 사이 

나보다 가을이 먼저 도착해 반긴다.


오라는 봄은 늦게오고

좀 더 있다가 와도 될 가을은

훨씬 더 빨리오는 이 지역 특성상

동네입구 저 벗꽃나무에 단풍이 들면

곧 겨울이 온다는 신호다.


하긴 오늘이 상강(霜降)이니

서리가 와도 이상할건 없지만

세월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게

시린 차가움으로 가슴을 저민다.


그래도 서리가 와야

노란 배추속이 꽉 차며 고소해지고

무우의 단맛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니

내 육신하나 편할려고 거부 할 수 도 없는 법....


예쁜 단풍잎에 그리움이나

새겨야겠다.

언젠가 낙엽되어 님에게로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