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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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와 일장춘몽(一場春夢) ....

혜 촌 2020. 3. 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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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하얗게 내리건 말건

봄은 오고 세월은 흘러가는 것....





상추 새싹은 올라오고 있었다.

보름째 계속된 건조 주의보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한 줌 씨앗 뿌렸을 뿐인데

그 땅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희생하며

새 생명을 잉태케한 상추의 일생....


봄 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데

생존의 염려에서 먹거리 관리 차원으로 바뀐

저 어린 새싹들이 대견스럽다.


언제일지 모르는 늦은 봄 어느 날

저 상추쌈에 "삼겹살" 올리게되면

함께하는 분들이 누구일까?.... 궁금해 진다.


도저히 혼자 먹을 수 없는

첫 상추 쌈이기에....


새 봄의 꿈을

누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했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