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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하얗게 내리건 말건
봄은 오고 세월은 흘러가는 것....
상추 새싹은 올라오고 있었다.
보름째 계속된 건조 주의보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한 줌 씨앗 뿌렸을 뿐인데
그 땅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희생하며
새 생명을 잉태케한 상추의 일생....
봄 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데
생존의 염려에서 먹거리 관리 차원으로 바뀐
저 어린 새싹들이 대견스럽다.
언제일지 모르는 늦은 봄 어느 날
저 상추쌈에 "삼겹살" 올리게되면
함께하는 분들이 누구일까?.... 궁금해 진다.
도저히 혼자 먹을 수 없는
첫 상추 쌈이기에....
새 봄의 꿈을
누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했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