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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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희망과 인연의 끈이 ....

혜 촌 2018. 10. 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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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오늘 내일하는 때라 오이와 토마토가

제 수명을 다 한듯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호박 넝쿨도 생기를 잃어가고 ....


봄이 심었던 채소들이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소멸되어 가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절


숙명처럼 가을을 받아들이는 채소들은

"비워라! 비워라! 그래야 떠날 때 가볍다"며

열매를 버리고 잎을 버리고 줄기마저 버리는데....


부질없는 희망과 인연의 끈이 오늘처럼

내일로 이어질거라는 허망한 믿음

'끝물 인생'의 비애가 눈에 보인다. 


가/슴/이/ 져/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