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기다림이 사랑이란 걸.... 2165. 저 동그란 열매 하나 얻기위해 보낸 세월이 속된 말로 "서방죽고 처음인 것" 같다. 장맛비가 내리니까 진짜 할 일없는 일상이라 이곳 저 곳 기웃거리다 보니 닭장 옆 호두나무에 열매가 보인다. 아마 저 나무 심은지가 5~6년은 넘은 것 같은데.... 재수야! 하고 눈을 딱고봐도 너댓개만 보이.. 카테고리 없음 2014.07.08
이미 유효기간이 끝 난 줄도 모르고.... 2110. 아홉 고랑를 넘어가는데 비닐이 딱! 끝났다. 첫 고랑은 상추, 방풍, 그리고 쪽파가 자리했고 두째 고랑은 감자심어 놓았고 세째 고랑은 대파 씨 쫘~악! 두 줄로 뿌려놓았다. 네째 다섯 여섯, 일곱째 고랑은 토마토, 가지, 오이.... 잡동사니 심을 여백의 고랑이고 여덟고랑째 부터 고추 심을.. 카테고리 없음 2014.04.08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 것인가.... 2085. "내일 10시에 마을회관에서 영농회가 열리니 꼭 참석해 주이소!.." 이장 전화를 받고 고립된지 일주일만에 탈출(?)을 시도해봤다. 사륜구동으로 힘차게 언덕을 오르는데 왠걸 삼분의 일도 못가고 차가 미끄러져 내린다. 도리없이 눈 삽으로 우선 한쪽 타이어 지나가는 길만 만들어 놓고 다.. 카테고리 없음 2014.02.13
충만을 넘어선 희열의 잔재들.... 2013. 푸른 속 살을 다 헤쳐 벌리고 온몸으로 비를 받아들이는 배추 부끄러움은 이미 반가움에 다 묻혀버린다. 축 늘어진 잎사귀에 맺힌 충만을 넘어선 희열의 잔재들 사랑을 잉태한 생명수인가.... 꿈꾸는 산촌의 영원한 아름다움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3.09.07
마음 가는데로 그냥 두어야.... 1963. 감자 고랑에 비닐을 쒸우다 보니 고랑과 고랑사이 빈 땅에 거름 들어간게 아까워 열무 씨를 뿌렸는데.... 열무만 따로 뿌렸을때는 벌레가 덤벼들어 열무잎이 6.25 사변 때 괴뢰군 따발총 맞은 듯 했는데 저렇게 잡초와 같이 키우니 멀쩡하다. 벌레들이 잡초로 착각하는지 모르지만.... 자연.. 카테고리 없음 201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