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도 한 잔 해라...!".... 1554. 밤 새 봄비가 내리더니 정구지가 쑥~ 컸다. 계 모임 때문에 거저께 집에 간 집사람이 눈치도 빠르게 재첩국을 사 왔으니 당근으로 저 부추는 사망선고를 받은거다.ㅎ 게다가 계 모임에서 원추리 나물을 먹었는데 참 맛이있었다나 어쨌다나 오자마자 지천으로 깔린 원추리 새싹을 주섬주섬 캐더니만 살.. 카테고리 없음 2011.04.03
두릅도 슬슬 나기 시작하는데.... 1452. 옛부터 "아들도 안 주고 영감한테만 먹인다"는 강정제인 "아시 정구지"(겨울을 지낸 첫 부추)를 챙겼다. 날씨가 워낙 험해서 예년보다 늦고 작게 자랐지만 향이 진한것이 토종 부추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휴일이라고 팔자좋게 쉴 형편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황토방 일 좀 할까 하는데 아침부터 .. 카테고리 없음 2010.05.02
동네에서도 난리가 났다.... 1441. 4월하고도 중순인데 서리가 이렇게나 오셨다. 겨우 싹을 튼 상추잎에 모질게도 어제는 눈이 오늘은 서리가 아무리 떠나기 싫어도 동장군의 횡포가 좀 심하다. "아시 정구지"라고 아들놈도 안 준다는 초벌 부추에도 동장군이 헤꾸질 해 놓은 서리가 섬뜩하다. 우짜자고 날씨가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10.04.18
국화베게 만들기는 틀렸나.... 1288. 일본을 지나가는 태풍 탓으로 비는 안 오고 바람만 디립다 불어제껴 내 나이나 비슷해진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잘라내면 또 나오고를 수십번 반복하는 부추가 맛있게 생겨서 한 웅큼 잘라 놓으니 은근히 막걸리 생각이 난다. 부추전 해서 안주하면 기똥찬데.... 몸에도 좋다지만 겆절이에 나물.. 카테고리 없음 2009.10.07
또 하나의 전설이 되어버리는.... 1262. 꽃대가 올라 와 억세져 버린 부추들을 전부 잘라 버렸드니 잘라 낸 부추가 채 마르기도전인 나흘만에 저렇게 다시 커 버린다. 잘라내고 또 잘라내도 다시 올라오는 그리움 처럼.... 일기예보엔 햇살이 따가운 늦더위가 어쩌고...하였지만 아침부터 눌러앉은 하늘엔 구름만 채워지고 간간히 내리는 안개.. 카테고리 없음 200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