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길인가 보다 .... 2736. 고로쇠 나무 구멍에서 수액이 나온다. 봄의 은밀한 욕망이 들켜버린 눈 물.... 그 달콤한 그리움이 방울 방울로 모여 참다 못 한 환희로 본출되는 아픔... 아득히 빠져 나가는 분출의 쾌감보다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그 청량한 흡입의 자족감.... 내가 정녕 자연의 정수(精水) 고로쇠 물을 마.. 카테고리 없음 2017.02.02
사랑 받을데가 있지만 .... 2720. 엉크러진 흰머리 풀 죽은 저 모습 한때는 꼿꼿한 푸르름에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 어쩌지 못하는 계절의 흐름 숙명처럼 처연한 쪽파의 아픔이다. 그래도 너는 다시 봄이오면 돌아 갈 푸르름과 사랑 받을데가 있지만 봄이 다시와도 푸른 사랑 찾을 길 없이 양지가 그리운 나 그래서 봄을.. 카테고리 없음 2017.01.05
꽃이 꽃이 아니다 .... 2708. 올해들어 가장 춥다는 날인데도 매화나무엔 꽃몽우리가 맺힌다.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 원래 이렇게 추운날이면 꼭 한가지씩 말썽이 생기는데 보일러 기름이 딱 떨어졌다. 농협 주유소에 전화하니 내일 온다고.... TV에선 청문회니 뭐니 나라는 어수선하고 바람은 쌩쌩불어 마음도 심.. 카테고리 없음 2016.12.15
당신의 이름은 봄 .... 2552. 고로쇠 뒷처리한다고 산에 올랐더니 굽이마다 손짓을 한다. "나를 잊지는 않으셨는지요..." 하고 당신이 나를 잊을 수는 있어도 내가 어찌 당신을 잊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알아줘도 좋고 몰라도 그 뿐이지만 나는 당신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던 걸음 세속을 쫓든 생각 잠시 멈추고.... .. 카테고리 없음 2016.04.02
흘러 간 애증의 시간이 .... 2523. 님이 오시려나 망울 진 매화가 쪽빛 하늘에 부푼다. 천상의 향기 전하기 위한 차갑고 긴 동면(冬眠)의 애닮음... 봄이 오시려나 흘러 간 애증의 시간이 문득 그리워진다. 봄이 오는 길 그 길로 님도 오실까.... 카테고리 없음 201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