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맛이 영 시원찮은 모양이니.... 1923. 노곤한 봄 철 입맛을 확 돋궈주는 쌉쓰레한 머위가 꽃까지 피웠다. 내일 비가 온다니까 기다려보고 적게오면 물이라도 뿌려서 쌈 싸먹을 크기만큼 키워야겠다. 며느리가 둘째를 임신해서 밥 맛이 영 시원찮은 모양이니.... 하긴 어린 머위는 뿌리째 데쳐 초장에 무쳐도 참 맛있는데 손자 .. 카테고리 없음 2013.04.01
오래된 전설이 되어가나.... 1900. 손녀 "현비"다. 착한 아들에다 예쁜 며느리... 둘을 합친 작품이니 오죽하리오만 아무래도 내가 오래된 전설이 되어가나보다.ㅎ "하라부지~" 아직은 어설프고 부끄러운 발음이지만 할아버지란걸 분명히 알고 제딴에는 최대한 표현하는 발음이다. 자식에게 못해주었던 사랑을 손녀에게라.. 카테고리 없음 2013.02.26
입이 방정이지 큰 소리나 치지.... 1643. 현비(炫飛).... 밝게 높이 나르라는 뜻으로 지어 진 첫 손녀의 이름이다. 밤 늦게 걸려 온 아들놈의 전화 한 통화로 졸지에 아저씨에서 할아버지로 격이 높아져버린 내 등급이 아가를 보기전엔 별로 실감이 안났는데 집사람 등쌀에 밀려 진주 병원에 까지 가서 첫 대면을 하고나니 비로소 실감이 난다. .. 카테고리 없음 2011.08.06
작고 못 생긴 놈들로만.... 1632. 풀 밭인지 감자 밭인지 구분도 안가는 곳에서 풀을 뽑아가며 감자를 캐려니 죽을 지경이었지만 생각보다 굵은 감자들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피곤함도 잊었다. 조금 늦게 심은감자라 동네에선 벌써 다 캐고 난 지금에서야 캤는데 너무 일찍 캐는 것 보다 감자를 밭에서 조금 숙성을 시켜 캐면 감자속에.. 카테고리 없음 2011.07.23
쪼굴시고 앉아서 팔 수도 없고.... 1453. 미친 날씨가 갑자기 여름처럼 더워지는 바람에 두릅이 속성재배 처럼 쑥쑥 자란다. 덩달아 연달래 꽃 까지 만개를 해서는 혼자있는 내 애간장을 다 녹이는데 그렇다고 지 하고 놀아 줄 시간이 없다. 두릅 딴다고... 까시에 찔려가며 잘 큰놈만 우선적으로 따 모으니 거의 한 소쿠리에 가까운데 저 많은 .. 카테고리 없음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