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믐과 직접관수 .... 야박한 세상 만큼 메말라버린 밭 잘 올라 온 상추가 군데군데 말라 비틀어지고 그 빈 자리가 흉터처럼 볼썽 사납다. 그냥 고랑위에 물 뿌려 줘 봤자 언 발에 오줌누기 아예 마음껏 마셔라며 호스째 대 주었더니 흘러가는 물 보다 그 자리에 스며드는 물이 더 많다. 하룻밤새 계속 물을 흘.. 카테고리 없음 2020.04.08
머위 새 순의 유혹 .... 또 하나의 봄 머구(머위)가 맛있게 자라 유혹하길래 사부작~ 사부작 캐 담아 모셨다. 옆에 쑥들 한테도 침이 흘렀지만 새꼬리한 날씨에 무슨 바람이 그리찬지 따뜻한 봄날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 한끼 먹기는 좀 많아 유독 머구순을 좋아하는 후배 "김교수"가 생각났지만 그놈의 공간이.. 카테고리 없음 2020.03.15
초봄 첫 부추 .... 비가 그치니 제일 신이 난 놈들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봄 부추다. 갱상도 말로 정구지(精久持)라는데 이 말은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는 뜻이란다. 그 외에도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고 기양초(起陽草) "과부집 담을 넘는다"고 월담초 "운우지정을 나누다가 집이 .. 카테고리 없음 2020.02.26
막걸리 한 병으로 해결하면 .... 봄 비 사촌쯤 되는 비가 내리니 쪽파 놈들이 신났다. 낙엽 이불 두툼하게 덮었겠다 햇볕만 나오면 허리펴고 일어 설 기세인데 쪽파 대가리 굵기만 호시탐탐 기다리는 나는 벌써부터 군침이 확~ 돈다. 그 들큰한 쪽파전의 맛과 향 .... 저놈들이야 그때가서 막걸리 한 병으로 해결하면 될일.. 카테고리 없음 2020.02.12
어디 오늘 뿐이겠냐마는 .... 날은 춥고 바람은 쌩~쌩 불고 오늘같이 추운 날 방구석에서 빈둥빈둥 하는게 촌놈들 일상(日常)인데 그것도 한 두시간이지 종일 TV하고 씨름하기도 여간 고된게 아니다. 죄라곤 눈에 띄인 죄 밖에 없는 누렁덩이 호박 배 사정없이 갈라서 노오란 속살만 박~박 긁어내서는 찹쌀가루 밀가루.. 카테고리 없음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