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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니 제일 신이 난 놈들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봄 부추다.
갱상도 말로 정구지(精久持)라는데 이 말은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는 뜻이란다.
그 외에도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고 기양초(起陽草)
"과부집 담을 넘는다"고 월담초
"운우지정을 나누다가 집이 무너진다"고 파옥초(破屋草)
"장복하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고 파벽초(破壁草) 등
예로부터 정력제의 대명사로 통하는 식품이다.
초봄 첫 부추는 아들주면 며느리가 즐겁고
사위주면 딸이 즐겁다고 아무도 안주고
영감한테만 준다는 전설의 고향 이야기....
지금 5센티 정도니 조금만 더 자라면
"부추전"에 막걸리로 겨우내 고갈된 정력도 보충할겸
새 봄의 운치를 누려볼까... 하지만 이 허전한 심사(心思)는
혼자먹기 아까운건지 자랑이라도 하고픈건지.
아니면
사람이 그리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