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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사촌쯤 되는 비가 내리니
쪽파 놈들이 신났다.
낙엽 이불 두툼하게 덮었겠다
햇볕만 나오면 허리펴고 일어 설 기세인데
쪽파 대가리 굵기만 호시탐탐 기다리는 나는
벌써부터 군침이 확~ 돈다.
그 들큰한 쪽파전의 맛과 향 ....
저놈들이야 그때가서 막걸리 한 병으로
해결하면 될일이지만
저 낙엽밑 고랑마다 숨어있는 "냉이"가 문제다.
보약이라는 "겨울냉이"라 해도 캐 내는 순간
최악의 노동환경에 돌입해야 하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손 대기가 겁 난다.
지하수가 아닌 산수(山水)라
얼음물 비슷한 그 물로 흙 씻어내고
잎사귀와 뿌리 다듬고를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니 ....
차라리 안 먹고 말지.
게으름에 rnlckslwma(귀차니즘)이 어우러지니
맛이고 영양이고 포기하기도 쉽다.
@.참고: 귀차니즘을 영어 자판으로 치면 저렇게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