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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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오늘 뿐이겠냐마는 ....

혜 촌 2019. 12.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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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춥고 바람은 쌩~쌩 불고

오늘같이 추운 날 방구석에서

빈둥빈둥 하는게 촌놈들 일상(日常)인데

그것도 한 두시간이지 종일

TV하고 씨름하기도 여간 고된게 아니다.


죄라곤 눈에 띄인 죄 밖에 없는

누렁덩이 호박 배 사정없이 갈라서

노오란 속살만 박~박 긁어내서는


찹쌀가루 밀가루를 적당히 섞어 버무리고

들기름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내면

맛과 영양이 어우러진  "누렁덩이 호박전"으로

둔갑한다.


이럴 때 지인이라도 같이 있으면

김장김치 쭈욱~쭈욱~ 찢어놓고

따끈따끈 호박전에 막걸리 한사발 쭈욱 들이키면

세상만사가 발가락 사이 때로 보일텐데....


바람불어 좋은 날이

어디 오늘 뿐이겠냐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