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일배주 소주 한 병에....2034. 석양 일배주 소주 한 병에 살아있음이 축복인걸 온 몸으로 즐기는데 "며느리 진통와서 병원 갔답니다. 빨리 내려오소! 같이 가 봅시다...." "내 술 먹어서 지금 못 간다. 내일아침에 갈께..." 아들이란다. 시외버스 타고 진주라 천리길 산부인과 까지 간 집사람이 전해 온 손자녀석 순산 소식.. 카테고리 없음 2013.10.29
참 길고도 안타까운 길.... 1938. 전봇대 같은 도라지 새 싹을 보면 봄이 오긴 왔는데 이미 와 버린 봄도 느끼질 못하니 세상 탓인지 세월 탓인지 아리송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잡념에 흔들려 갈피를 못잡는 젊은 촌로의 마음이나 봄 바람에 흔들리긴 마찬가지다. 봄이 오는 길.... 참 길고도 안타까운 길인가 .. 카테고리 없음 2013.04.25
혹시 싹이라도 튀울려나.... 1907. 감자 세 고랑, 쪽파, 상추 반 고랑씩... 봄 농사의 시작이다. 밭 중간에 심겨져있던 도라지를 제일 왼쪽 가장자리로 다 옮긴것은 이제 4년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곳에서 자리잡고 최고로 약효가 좋다는 6년차까지 키울 속셈이다. 조선오이를 비롯한 이것저것 챙겨서 모종으로 키워야 하는.. 카테고리 없음 2013.03.06
너무 오래된 나뭇꾼이 아닐까.... 1766. 상추 뿌린 고랑과 파 씨 뿌린 고랑 그리고 더덕과 도라지 심은 다섯고랑을 제외하고 나머지 50고랑에 비닐을 쒸우는 작업을 끝냈다. 말이 쉬워 50고랑이지 완전 수동으로 그것도 거의 혼자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는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쇠스랑으로 흙을 양쪽으로 끌어 올린 .. 카테고리 없음 2012.04.18
어느날 풀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1668.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니 몸도 으시시하고 마음도 서늘해 지는것이 진짜 가을이 찾아왔나 보다. 감나무에 감도 어느순간에 노란색으로 물 들기 시작하고 갈 길 바쁜 호박넝쿨이 감나무에 까지 기 올라가 자리를 잡으려는데 아무리 그래봐야 기대는 안 한다. 이상하게 호박만 심어면 자라기는 억수.. 카테고리 없음 201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