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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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길고도 안타까운 길.... 1938.

혜 촌 2013. 4.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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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같은 도라지 새 싹을 보면

봄이 오긴 왔는데

이미 와 버린 봄도 느끼질 못하니

세상 탓인지

세월 탓인지 아리송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잡념에 흔들려 갈피를 못잡는

젊은 촌로의 마음이나

봄 바람에 흔들리긴 마찬가지다.

 

봄이 오는 길....

참 길고도 안타까운 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