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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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된 나뭇꾼이 아닐까.... 1766.

혜 촌 2012. 4. 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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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뿌린 고랑과 파 씨 뿌린 고랑

그리고 더덕과 도라지 심은 다섯고랑을 제외하고

나머지 50고랑에 비닐을 쒸우는 작업을 끝냈다.

 

말이 쉬워 50고랑이지 완전 수동으로

그것도 거의 혼자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는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쇠스랑으로 흙을 양쪽으로 끌어 올린 다음

비닐을 깔아가면서 호미로 흙을 긁어 비닐 양쪽을 눌러 가는 일....

 

온 몸으로 만든 저 소중한 고랑에서

꿈을 심고 사랑을 가꾸는 산촌의 일상이

이젠 낯설지가 않고 익숙해지는 걸 보면 나도 어느듯

선녀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된 나뭇꾼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농사라는게

그리움을 키워 수확 하려는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