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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뿌린 고랑과 파 씨 뿌린 고랑
그리고 더덕과 도라지 심은 다섯고랑을 제외하고
나머지 50고랑에 비닐을 쒸우는 작업을 끝냈다.
말이 쉬워 50고랑이지 완전 수동으로
그것도 거의 혼자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는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쇠스랑으로 흙을 양쪽으로 끌어 올린 다음
비닐을 깔아가면서 호미로 흙을 긁어 비닐 양쪽을 눌러 가는 일....
온 몸으로 만든 저 소중한 고랑에서
꿈을 심고 사랑을 가꾸는 산촌의 일상이
이젠 낯설지가 않고 익숙해지는 걸 보면 나도 어느듯
선녀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된 나뭇꾼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농사라는게
그리움을 키워 수확 하려는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