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1666. 가을이 토마토를 빨간 그리움으로 물들이고 철 모르는 늦 더위가 시간을 되돌리려 안간힘을 쓰지만 이미 와 버린 가을에 목마른 토마토 잎들 만 시들어간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기 시작한 김장배추 모종들이 새 잎을 앞 다투어 나불거리고 하릴없는 나뭇꾼이 밤나무 숲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어제나 .. 카테고리 없음 2011.09.16
첫 상추를 기념하는 야외파티는.... 1573. 상추가 5센티 정도로 자랐다. 오후부터 날씨가 서서히 흐려지며 바람이 불기 시작인걸 보니 밤에 비가 내릴 모양인데 이번비가 지나고나면 먹기좋은 크기로 자랄 것 같다. 상추가 자란다는건 바야흐로 삼겹살 구워먹기 좋은계절로 접어든다는건데 마당에 모닥불 피워놓고 그 위에 구둘 돌 하나 걸쳐 .. 카테고리 없음 2011.04.29
또 하나의 일거리를 창출(?) 해.... 1562. 원두막이 10년이 훨씬 지나다보니 지붕위의 나무 피죽이 삭고 방수용 비닐 장판이 훤히 들어나 보기 흉하길래 철거를 시작했다. 또 일을 벌리는거다. 버팀목 부터 시작해서 기둥 다섯개와 지붕만 남겨두고 바닥까지 하나하나 분해해서 정리를 한 다음에 기둥에다 차량 견인용 로프를 묶어서 당기니 생.. 카테고리 없음 2011.04.14
소 터래끼같이 많은 날이.... 1548. 한가로운 산촌의 봄 날을 갑돌이 갑순이가 만끽하고있다. 마당 앞 느티나무 밑에 두놈이 천국인양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차라리 부러울 뿐이다. 인간이 누릴 수 없는 휴식의 진수를 너희들은 가질 수 있구나... 싶어. 한 낮의 기온이 영상 3도밖에 안되니 고로쇠 물 마감하러 산에 올라봐야 얼음 덩어리.. 카테고리 없음 2011.03.23
가을의 진실이 담겨있음을.... 1545. 어린 느티나무가 가을비에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빨간옷과 노란 옷으로.... 마음으로 입는 옷이 빨간색이라면 몸으로 입는색은 노란색이다. 부끄러워서. 가을 비... 가슴에 내리는 비다. 온 몸으로 받아드려도 느끼지 못하는 촉촉함을 눈 만 감으면 전율처럼 느껴지는게 가을비다. 그 가을비가 하루종.. 카테고리 없음 201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