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가 오시면 끓여주기도 하고.... 1322. 드디어 끝냈다. 김장.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밤 12시까지.... 장장 4박 5일 동안의 강행군으로 800포기의 배추를 해치웠으니 죽을 맛이다. 집사람과 나도 입술이 부르트고 몸살 직전이지만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게 황토방의 초자연적인 회복력 때문인 것 같다. 밤에 누울때는 온 만신이 얼개지는 .. 카테고리 없음 2009.11.16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1321. 세상에 별 희한한 구경을 했다. 마당에서 김장한다고 생똥을 싸고있는데 느닷없이 하늘에서 꿩이 죽는소리를 하고 파다닥 거리더니 윗 밭둑에 있는 뽕나무 가지에 앉아 버린다. 원래 꿩은 땅에서 날아 땅에 만 내려앉는 새인데 나무가지에 바로 앉았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사연인즉 한 동.. 카테고리 없음 2009.11.14
비치 파라솔을 우산처럼 받혀놓고.... 1320. 아침부터 내리는 비속에서 김장을 할려니 죽을지경이다. 어쩔 수 없이 비치 파라솔을 꺼내 우산처럼 받혀놓고 배추 다듬고 절이고 생쇼를 벌여가며 첫날 작업을 마쳤다. 여름에 햇볕을 가려주는 파라솔이 요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저거 아니였으면 비옷입고 작업하기는 불가능 했.. 카테고리 없음 2009.11.13
안 본 사람은 모르겠지만....1319. 김장을 시작했다. 빨간 옷이 집사람, 파란옷이 도와주러 온 안사돈... 저녁에는 여울이네 부부 초청해서 현관 앞 뜰에서 집사람이 저녁대접 하는데 왼쪽이 여울이네 부부, 오른쪽이 집사람과 안 사돈.... 나는 사진찍고.ㅎ 저녁 메뉴는 자갈치표 조개구이.... 소주 세병에 와인 한병이 조개살에 다 먹히.. 카테고리 없음 2009.11.12
선천적으로 타고 난 불량품인지.... 1317. 배추의 미소.... 모처럼 내리는 비를 맞이하는 배추가 얼마나 좋은지 살포시 미소짓고 있다. 어쩌면 선녀를 맞이하는 내 미소도 저럴지 모르지만.... 하찮은 배추도 기다리던 비를 맞고 저렇게 좋아하는데 선녀를 기다리는 나뭇꾼은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만 해도 뻔 하다. 모처럼 비 다운 비가 내리니까.. 카테고리 없음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