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975. 드디어 김장 배추, 무우 씨 뿌리기와 모종심기를 끝냈다. 배추 700포기 열 일곱고랑, 무우 한봉지 여섯고랑.... 혼자서 풀 뽑고 쇠스랑으로 고랑 만들고 씨 뿌리고 모종심고 육신을 혹사 하다시피한 덕분에 체중은 3키로나 줄었지만 그럴듯하게 자리잡은 밭 고랑들을 보면 흐믓하다. 흐리긴 하지만 간혹 .. 카테고리 없음 2008.08.30
산촌일기 ..... 966. 비가 자주내린 탓인지 고추에 병이들어 벌써 열 다섯 포기나 죽었다. 밤 낮의 기온차이가 심해 태양초를 만들어도 너무 매워 고추장을 담구지도 못하기 때문에 주로 풋 고추로만 사용하는 고춘데 유난히 금년에 작황이 좋다고 생각하였는데 며칠 전 부터 느닷없이 한두포기씩 시들시들 병색이 완연하.. 카테고리 없음 2008.08.20
산촌일기 ..... 963. 어차피 혼자인걸 뻔히 알면서 이 핑게 저 핑게로 미루어 왔던 김장배추 고랑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로타리를 한번 더 치고나서 작업을 하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내 힘으로 할 수 없고 동네사람 도움을 받아야 가능 한 일이기에 쇠스랑 하나들고 몸으로 떼운다. 잦은 비 탓으로 땅은 굳어있고 잡초도 .. 카테고리 없음 2008.08.17
산촌일기 ..... 958. 立秋도 지나고 가을이 오고있다. 아직은 여린 밤송이지만 가을을 담아가는 모습에서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싸아~한 바람결에서 가을이 다가옴을 피부로 마음으로 느낀다.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찼던 아랫 개울에도 지금은 정적만이 감돈다. 12대나 되었던 차량들의.. 카테고리 없음 2008.08.11
산촌일기 ..... 953. 막바지 여름이 기승을 부려도 농장아래 이 계곡에선 맥을 못 춘다. 평일인 오늘도 세 팀이나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기는데 워낙 감춰 진 곳이라 아는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곳이다.ㅎ 덕분에 아직도 물 속에선 중태기가 유유히 헤엄치며 다닐 정도로 깨끗한것과 외부와 완전히 단절 된 조.. 카테고리 없음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