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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장 배추, 무우 씨 뿌리기와 모종심기를 끝냈다.
배추 700포기 열 일곱고랑, 무우 한봉지 여섯고랑....
혼자서 풀 뽑고 쇠스랑으로 고랑 만들고 씨 뿌리고 모종심고
육신을 혹사 하다시피한 덕분에 체중은 3키로나 줄었지만
그럴듯하게 자리잡은 밭 고랑들을 보면 흐믓하다.
흐리긴 하지만 간혹 불어오는 바람이 완연한 가을바람이라
김장농사 한다고 방치 해 두었던 토종 찰옥수수를 땄다.
늦지도 않고 기가막히게 수확시기가 맞아 떨어져서
색갈만 봐도 군침이 흐른다.
한 자루 심었는데 저렇게 100자루나 따고도 아직 덜 익은 놈들
서른자루 꼴은 남아있다.
한쪽은 집에가서 삶아먹고 한쪽은 사돈(?)네를 비롯한 여기저기
선물이나 할려고 나눠 두었는데 아무래도 선물하는 쪽 옥수수들이
크고 잘 익은 것 으로만 챙겨지는 걸 보면 나도 속물인가 보다.ㅎ
힘든 작업하나 마무리 하고나니 마음은 홀가분하고 좋은데
몸은 긴장이 풀리는 탓인지 녹작지근한게 푹 좀 자고싶다.
꿈속이라도 선녀가 오면 찰 옥수수에 토마토, 가지, 풋고추, 파프리카 등
이것저것 나눠 먹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