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봄은 이미 산촌에.... 1737. 소는 내일부터 일해야 한다고 밥 해서 먹이고 개는 늘 놀고 먹는다고 하루 굶긴다는 정월 대보름날에도 갑순이는 밥을 주었다. 어쩌다 실수로 덫에 치여 오른쪽 앞발이 저렇게 불구가 된데다 얼마전 임신까지 한 것 같아서 차마 굶기지 못한 것이다. 잘려나간 앞발의 상처는 다 아.. 山村日記 2012.02.09
어떠한 환경에서도 이루어.... 1726. 갑순이가 시집가고 갑돌이가 장가가는 잔치집에 꼬꼬들이 때 지어 축하하러 몰려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둘 다 첫 결혼인데다 갑순이가 사고로 오른쪽 앞 발을 잃은것을 다 아는 처지라 눈물겨운 "견공승리"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온 집안 닭들이 다 모여 축하를 한다. 지난 번 발.. 카테고리 없음 2012.01.09
챙겨주지 못하는 내 현실과 마음이.... 1713. 앞 마당의 오후 풍경이다. 덫에 치어 죽다가 살아 난 갑순이는 읍내 병원에 가서 77000 원을 가뿐히 깨 묵고 누워있고 하루 달걀 하나밖에 안 놓는 요 간 큰 달구새끼들은 눈치도 없이 여기까지 처들어와서 약 올리고.... 가축병원.... 참 묘한 느낌이다. X레이를 두 판이나 찍더니만 .. 카테고리 없음 2011.12.14
스스로 치유법을 터득해서.... 1600. 우리 돌쇠놈이 갑돌이 갑순이 오고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꼴이 영~ 엉망진창인데 얼마 전 부터는 피부병이 생겼는지 군데군데 털도 빠지고 눈꼽도 끼길래 연고를 발라주고 목테도 풀어 자유롭게 다니도록 해 주었다. 농장 입구에 따로 떨어져 묶여있을 때 보다는 한결 좋아졌는데 어제부터는.. 카테고리 없음 2011.06.08
배고픈 노루 밥 먹이는게.... 1509. 누룽지 처럼 얼어붙은 눈 위로 누군가 지나갔다. 그것도 바로 장독간 옆으로... 발자욱이 네 개 인걸 보면 틀림없는 짐승의 흔적인데 간격이나 모양을 보니 노루 발자국이 틀림없어 보인다.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있어 먹을게 없다보니 겁도없이 집 가까이 까지 내려 온 모양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짜.. 카테고리 없음 201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