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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가 시집가고 갑돌이가 장가가는 잔치집에
꼬꼬들이 때 지어 축하하러 몰려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둘 다 첫 결혼인데다 갑순이가 사고로
오른쪽 앞 발을 잃은것을 다 아는 처지라
눈물겨운 "견공승리"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온 집안 닭들이 다 모여 축하를 한다.
지난 번 발정때는 갑돌이가 서툴어서 제대로 못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또 그럴까봐 내가 갑돌이 보조역할을 좀 하였드니
수월하게 혼사를 치룰 수 있었다.
한편으론 갑순이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지금이라도 후손을 받아 두어야겠다는 내 욕심도 작용하였어도
닭들까지 다 와서 축하해 줄 줄은 예상밖이다.
사랑....
어떠한 환경에서도 이루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