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비가 된다 .... 2898. 가을이 익어라! 빨리 익어라!... 재촉하며 감나무에 내린다. 가지마다 매달린 무거운 업보 잎 마져 떨궈내는 아픔에도 붉은 수줍음 어쩌지 못하는 내가 감이되고 그리움이 비가 된다.... 카테고리 없음 2017.10.12
회춘(回春) 하는건지는 몰라도 .... 2841. 작년까지 멀쩡하게 감이 잘 달리든 나무가 이유없이 말라 새 순도 안나오고 죽었기에 베어버릴까? 하다가 그냥 두었는데 저렇게 굵은 둥치에서 새 순이 나왔다. 열 나무가 넘는 감나무 중에서 유독 저놈만 말라 죽은 이유도 궁금하지만 저 새순을 키워서도 감이 달릴지 안달릴지 모르겠.. 카테고리 없음 2017.07.31
왜 농심(農心)이라는지 알것도 같다 .... 2721. 10그루나 되는 감나무가 있어도 수익성은 꿈도 못 꾸지만 저렇게 하늘 똥구멍만 찌르는 새 가지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터라 시원찮은(?) 사다리에 올랐다가 나무가지를 타가며 시원하게 잘라 주었다. 아직 네 그루 남았지만.... 새 가지를 그냥 키우면 나무 키만 쓸데없이 커서 가을에.. 카테고리 없음 2017.01.06
가을이 그리운 가을 속에서 .... 2654. 올해 감은 흉년이 들 것 같다. 지독한 여름에 설 삶겨버린 열매와 잎 선선한 가을 바람에도 다 떨어진다. 못다이룬 사랑의 꿈 가슴에 품고.... 단감, 땡감 구분없이 모든 감들이 저렇게 떨어진 삼천궁녀가 되거나 나무에 달린 채 노랗게 질식(?)해 간다. 얼마나 많은 감이 더 떨어져야 남아.. 카테고리 없음 2016.09.09
세월 떨어 진 자리 .... 2456. 세월 떨어 진 자리 낙엽 쌓이고 겨울로 가는 길목에 비가 내린다. 이미 나목(裸木)된 감나무 까치밥이 외로운데 하얀 겨울은 다가오고 빗소리에 놀란 낙엽들 아무도 몰래 감춰 둔 오래된 기억을 깨운다. 낙엽처럼 떨어 진 그 세월을.... 카테고리 없음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