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827. 내일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인데 또 눈이 내린다. 적막같은 산촌에 소리없이 함박눈이 내리는 정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에 넋을 놓은 내 마음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눈이라도 안 오면 산 속에 묻혀 고로쇠 물이나 빼고 마시고 시간을 때울 수 있으련만 눈 내리는 폼이 산.. 카테고리 없음 2008.03.04
산촌일기 ..... 821. 밤새 눈이 신나게 내렸다. 동네 들어오는 입구 길에는 면 사무소에서 염화칼슘을 뿌리고 제설차로 밀어놓아 차 다니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주변 경치가 환상적이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이곳 참나무 군락지 나무마다 하얀 눈꽃들이 선녀들이 기거하는 천상으로 가는 길 같다. 나뭇꾼이 사는 농장에도.. 카테고리 없음 2008.02.26
산촌일기 ..... 808. 설 쇠고 처음으로 산에 올랐더니 아직도 눈이 그대로 얼어있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걸로 봐서 고로쇠 물도 안 나왔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방울도 안 나오고 그대로 있다. 그래도 이왕 올라간거 한바퀴 돌면서 점검이나 해 주자고 나무마다 찾아보니 이제 고로쇠 물이 나올려고 구멍에 물.. 카테고리 없음 2008.02.10
산촌일기 ..... 801. 오늘쯤 산에 눈이 녹어면 고로쇠 물 작업하러 갈렸더니 밤새 눈이 10센티 가까이 내리는 바람에 꽝 이다. 농장 들어오는 길에도 이렇게 쌓여 내 차가 사륜구동 아니면 다니지도 못할 뻔 했고..... 이건 또 뭔지 눈속에 핏자욱이 선명하고 무언가를 개들이 잡아 먹은 흔적인데 선녀탕 옆에 두군데나 보인.. 카테고리 없음 2008.01.29
산촌일기 ..... 796. 두번째 눈이 내렸다. 눈 오는 날 나는 한번도 없었지만..... 주말에 집에 내려 가 집사람하고 땡땡이 친다고 농장을 비운 사이 오랫만에 눈 다운 눈이 내렸는데 구경은 후배놈이 신나게 했다. 내가 없는 줄 모르고 산촌에 왔다가 눈 구경 싫것하고 거실에서 막걸리에 고기구워 일행들과 포식을 하고 간 .. 카테고리 없음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