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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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01.

혜 촌 2008. 1.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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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쯤 산에 눈이 녹어면 고로쇠 물 작업하러 갈렸더니 밤새

눈이 10센티 가까이 내리는 바람에 꽝 이다.

 

농장 들어오는 길에도 이렇게 쌓여 내 차가 사륜구동 아니면

다니지도 못할 뻔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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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뭔지 눈속에 핏자욱이 선명하고 무언가를 개들이 잡아

먹은 흔적인데 선녀탕 옆에 두군데나 보인다.

 

혹시 개들이 다친 흔적인가 싶어 살펴봐도 강아지까지 전부

멀쩡한데 핏자욱만 보이니 궁금하다.

개들이 뭔가를 사냥해서 먹었다면 털 같은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보이고.....

 

어쨌거나 사냥을 해서 잡아 먹었다면 장래가 촉망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잡아왔으면 주인한테 보이고 먹어야 하는데

그냥 지놈들 끼리 먹어치웠으니 예절교육을 다시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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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간에도 눈을 흠뻑 뒤집어 쓴 장독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산촌을 실감케 한다.

 

눈 때문에 고로쇠 물 작업은 늦어 졌지만 하얀 눈 속에 파 묻혀

산촌의 운치를 즐기는 것이 오늘의 내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