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깊어지는데 .... 2949. 하얗게 발가벗겨진채 얼어버린 배추 수요를 못마춘 욕심에 갈 곳 잃은 신세 배추보다 더 얼어버린 마음 얼마나 더 벗겨져야 봄은 오려는지.... 겨울은 깊어지는데.... 카테고리 없음 2017.12.19
고달픈 나목(裸木)의 숙명이 .... 2704. 마당 느티나무의 피부(?)나 내 피부나 꺼칠꺼칠하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저놈은 이끼까지 끼었으니... 하기야 나는 그래도 하루 두어번은 씻는데 저놈은 비가 안오면 생전 씻을길이 없으니 피부가 트고 이끼가 끼는게 당연지사인지도 모르겠다. 저 거친 피부로 이미 와 버린 겨울을 이겨.. 카테고리 없음 2016.12.07
정치인들이 잘~해야 될낀데 .... 2696. 아들놈 집에 한 이틀 다녀왔더니 농장 산수(山水)가 끊겨있어 산에 가 보니 호스 입구엔 낙엽이 꽁꽁 틀어막고 있다. 겨우 빼 내고 낙엽이 안들어가게 물길을 돌려가며 뚫어 연결 했는데도 물이 안나오길래 풀어보니 호스 중간에 저렇게 얼음이 들어있다. 이제 겨우 시작하는 겨울의 초입.. 카테고리 없음 2016.11.25
겨울로 가는 길목 .... 2690. 동김치.... 겉 잎 떼고 잘 다듬고 맑은 산수로 깨끗이 씻어 소금에 버무려 두었다. 자주색 무와 반반씩 섞어넣는 하얀 무 절묘한 색상의 어울림이다. 우러나올 국물의 은은함 까지... 겨울로 가는 길목 예쁜 동김치의 조화로움 처럼 밝고 건강한 겨울이되면 참 좋겠다. 동짓날 팥죽과 함께 .. 카테고리 없음 2016.11.10
10월의 마지막 날에 .... 2683. 등 떠밀린 가을이 겨울로 가는데 옹기종기 매달린 감 가지가 힘겨워 보여 떨어져간 잎사귀마다 사연을 적어 오는 바람 가는 바람에 실려 보내건만 보고싶다 그립다는 말 돌아 올 줄 모르고 애꿋은 까치놈 배 만 불린다. 겨울에 등 떠 밀린 10월의 마지막날에 비 만 내리고... 카테고리 없음 201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