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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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나목(裸木)의 숙명이 .... 2704.

혜 촌 2016. 12.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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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느티나무의 피부(?)나 내 피부나

꺼칠꺼칠하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저놈은 이끼까지 끼었으니...


하기야 나는 그래도 하루 두어번은 씻는데

저놈은 비가 안오면 생전 씻을길이 없으니

피부가 트고 이끼가 끼는게 당연지사인지도 모르겠다.


저 거친 피부로 이미 와 버린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고달픈 나목(裸木)의 숙명이 안쓰럽다.


오늘보다 따뜻한 내일이길 바라는 마음이

느티나무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