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지킴이 "대박이" 놈이 위독(?) 하다. 비 같잖은 비가 찔찔거리기도 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OO대학 "평생 교육원" 수료생들의 동기 모임이 있어 한정식집에서 점심 먹고 남은 생선 "고기반찬"을 가지고 농장에 돌아오니 "대박이" 놈이 일어서다 픽! 쓰러진다. 그 좋아하는 생선구이 잔여물을 냄비에 담아줘도 눈 만 껌벅이는데 자세히 보니 .... 온몸에 "진드기"가 붙어 콩알만 한 놈들이 새까맣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멀쩡해 보였는데 .... 얼마나 놀랐는지 차 엔진도 채 끄지 않은 채 집사람과 둘이 붙어 무려 한 시간 이상 진드기 떼 내고 우유와 물 번갈아 먹여가며 응급처치(?)를 하고 나니 겨우 일어나 걷다 쓰러지다를 반복하는 폼이 진드기들한테 피를 많이 빨려 현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