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소인국의 걸리버"가 ....

혜 촌 2022. 6.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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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풀, 오늘도 풀, 풀하고 논다고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게 시간이 강물이다.

"홍당무" 어린 싹이 풀속에 묻혀 살았는지 죽었는지

적막강산이라 살포시 헤쳐보니 대인국의 "걸리버"다.

저 때 잡초를 뽑아주지 않으면 나중엔 뿌리가 엉켜

잡초만 뽑아도 홍당무 뿌리가 딸려 나오기에 ....

봄 가뭄으로 발아가 안돼 씨앗을 두 번이나 뿌렸는데

이제 겨우 싹이 올라온 금쪽같은 홍당무

잡초 그늘에서 이름 없는 용사로 사라지게 할 수 없어

어제도 풀, 오늘도 풀, 내일도 풀과의 씨름은 계속된다.

홍당무가 "소인국의 걸리버"가 되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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