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2023/09 13

수 간호사의 품격 ....

​ ​ 진한 남색의 간호사복도 아니고 연한 하늘색 실습생복도 아닌 짙은 가을색(?) 유니폼을 입은 분이 입원실 점검을 왔길래 ᆢ ᆢ ​ ~간단히 처방만 받고 가려고 왔다가 주치의의 강력한 권고로 갑자기 입원케 되었노라 ᆢ어쩌구 저쩌구 ~~ 밤에 에어컨 바람이 정통으로 보호자 보조침대로 쏟아지는 바람에 연약한 집사람이 추워서ᆢᆢ 주저리 주저리 ~~ 이불 하나만 더 제공해달라 ! 하였더니 바로 ~하나 가져다 드리지요ᆢ 그러나 원래는 안되는겁니다 알고는 계셔야 합니다 면서 금방 가져다준다 ​ 아이구~ 고맙습니다! 며 인사는 폴더로 했지만 업무처리 품격이 다르다 무조건 원칙에 매여 거절하는거 보다 환자의 갑작스런 환경변화와 준비부족을 통찰해서 이해하고 흔쾌히 민원을 해결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나중에 ..

山村日記 2023.09.02

입원 2일차 ....

​ 감금 2일째 ᆢᆢ ​ 콧구멍에 산소 호흡기를 끼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우선은 편하고 좋은데 검사 결과는 별로다 호흡기도 안좋은데 심장에 과부하가 많이 걸렸단다 심장내과와 협진으로 심장초음파 한번 해보는걸로ᆢ ​ 뭇국에 닭가슴살 카레볶음, 양대콩 조림에 양배추 간장무침, 김치에 사과3조각 ᆢ 별것도 아닌것 같은 반찬인데도 밥 한그릇 뚝딱했다 평소에는 저 반그릇도 헤작거리다 겨우 비웠는데 ​ 오랫만에 먹는 병원 밥이라 맛있는건지 병원식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고 간 영양사가 족보가 같은 우리 종씨여서 인지는 아마 조상님들이 더 잘 아시겠지 ᆢ ᆢ ​

山村日記 2023.09.02

졸지에 갇혔다 ....

​ ​ 졸지에 갇혔다 ​ 워낙 뜨거웠던 올 여름 폭염에다 김장배추 심는다고 무리를 좀 해서인지 호흡이 좀 가빠지고 밥맛이 별로길래 3개월에 한번씩 약 타러 가는 병원에 들렸드니 사정없이 응급실을 거쳐 입원시켜 버린다 여러가지 수치가 아주 안좋다며 ᆢㅎㅎ ​ 대박이놈과 바우놈 밥은 고사하고 이제 막 싹이 올라 온 무 와 뿌리도 덜 내린 김장배추 산촌의 일상과 혜촌의 삶이 올 스톱이다 ​ 일단 몇가지 검사로서 사태 추이를 봐야겠지만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꼼짝마라다 ​ 멀쩡하게 운전 잘하고 와서 병원 주차장에 모셔 둔 차 안에 먹다남은 아이스 커피가 아깝다ᆢᆢ

山村日記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