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덩어리 콩잎김치 .... 2609. 콩잎김치... 이맘 때 부드러운 콩잎으로 김치를 담궈서 밥위에 콩잎김치 한 잎올려서 젓가락으로 밥까지 푹 떠서 입에 넣으면 자연과 건강이 그대로 한 몸이 된다. 힘든 보릿고개 때 그 어떤 반찬보다도 맛있었고 지겹도록 먹었지만 살아있는 섬유질 덩어리였던 지금은 별식이 되어버린 .. 카테고리 없음 2016.06.24
맛 보다 추억을 줍는 건지도 .... 2412. 왼쪽놈은 조금 굵은 놈으로 삶아 먹거나 군밤 해 먹을 놈들이고 오른쪽 놈들은 알이 작거나 벌레 먹은곳이 있는 놈들이라 특별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10시가 넘도록 특별관리를 한 끝에 한소쿠리를 다 깍고나니 손가락도 아프고 다리도 저리고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어쩌랴... 찾아오는 .. 카테고리 없음 2015.09.07
새로운 그리움을 만들고 싶다.... 2172. 예쁘다..... 한 동안 심지않던 조롱박을 올해 다시 심었는데 하얀꽃에 S 자 몸매가 참 곱다. 표주박도 만들고 물 바가지도 만들어 어느 선녀에게 선물도 하였는데 고속버스에 두고내려 잊어버렸다는 그 선녀, 조롱박 보다 더 예뻤는데.... 키우기 보다 조롱박 만들기가 더 어려워 그 동안 포.. 카테고리 없음 2014.07.23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으로.... 2150. 집 뒤편 울타리에 산딸기가 익었다. 산딸기.... 내겐 그리움이다. 어느핸가 선녀와 산 중턱까지 산딸기 따러갔던 시절... 물 처럼 바람처럼 스쳐지나 간 세월이 빨간 열매로 추억을 유혹한다.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으로. 지금도 그 산 중턱엔 산딸기 빨갛게 익고있겠지.... 카테고리 없음 2014.06.12
배 고픈 시절이 아니니까.... 1965. 닭장옆에 뱀 딸기가 빨갛게 익는다. 어릴 때 저걸 먹었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이 아리송한데 지금이야 굳이 먹어야 할 이유도 없다. 배 고픈 시절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저 맛있게 생긴걸 그냥 녹아내리게 두기엔 아까워 닭들한테 던저 주었드니 난리가났다. 서로 먹을려고.... 사람이 .. 카테고리 없음 20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