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픈 그 시간속으로 .... 2877. 가을 무 살찌는 소리에 놀란 알밤이 툭! 툭! 떨어지는 계절 막바지 태풍이 지나가는 언저리라 회색빛 하늘이 무겁다. 김장 무 마지막 솎아 짠지김치 담구고 하릴없는 시간 밤 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 줍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 무우가 늘씬한 아가씨 종아리 만큼 자랄때면 황금빛 낙엽으.. 카테고리 없음 2017.09.16
다듬어 놓은 솜씨로만 보면 .... 2868. 비를 맞고 쑥~쑥~ 자란 무우 벌써 내 손가락 만큼이나 컸다. 빨리 솎아 줄수록 남은놈이 더 굵게 자라기 때문에 2차로 또 솎았다. 시레기 만들기엔 너무 아까워 겉 잎 떼고 뿌리 다듬어 놓으니 짠지 김치가 딤궈 먹고 싶어진다. 다듬어 놓은 솜씨로만 보면 "강순이 김치명인"은 저리가란데 .. 카테고리 없음 2017.09.06
남들이 볼때는 신선놀음 같지만 .... 2800. 초 여름 날씨에다 자외선까지 내려쪼이는데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아래 평상에서 초봄에 뿌려 둔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뽑아 다듬고 있는 내 폼은 과연 노동일까? 힐링(?)일까?.... 씨 뿌리자 말자 부직포를 덮어 두었드니 열무는 보들보들한게 맛있게 잘 자랐는데 우리 두 사람 먹을만큼 .. 카테고리 없음 2017.05.19
돈이 된다면 가시에 찔리더라도.... 2186. 재피나무 열매 한 되를 따고나니 팔뚝이며 손등 곳곳이 성한곳이 없다. 추어탕이나 얼갈이 짠지김치에 넣어먹는 재피는 특이한 향으로 경상도 지방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조미료지만 재배하기는 쉬워도 수확하는게 보통 곤욕이 아니다. 약간 붉은빛이 도는 요즘 따서 말리는게 가장 약효.. 카테고리 없음 2014.08.19
멋과 맛이 어우러진 산촌의.... 1970. 감자 고랑에 있던 열무를 뽑아 물 김치와 짠지 김치를 담궜다. 생각보다 더 부드러웠고 량도 많아서 김치 두 가지를 충분히 담구고 닭들까지 포식을 하였다. 열무 다듬는 과정에서 나 온 찌꺼기들이 갇혀있는 닭들에겐 유일한 푸성귀라서 이틀에 걸쳐 포식을 한거다. 짠지는 하얀 쌀밥 한.. 카테고리 없음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