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끝은 보이질 않는다.... 1204.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비가 왔다. 저렇게 말랐던 여울이네 논에도 상추고랑, 고추고랑에도... 장마... 지루하고 텁텁하고 짜증나던 그 장마의 시작이라는데 그래도 비가 내리니 반갑고 고맙고 즐거울 뿐이다. 소식없던 선녀가 찾아 온 것 처럼... 목이말라 축 늘어졌던 채소들이 진주처럼 반짝이는 빗물.. 카테고리 없음 2009.06.22
변하지 않을것이 딱 하나 있다..... 1090. 여울이네가 창고로 사용할려고 가져 다 놓은 한 평 남짓한 박스인데 없든게 보이니 눈길이 자주간다. 앞으로 전봇대뒤 붉은 떡갈나무 밑으로 산에 바짝 붙여서 두겠다는데 통행에는 아무 지장은 없겠지만 텅 빈 길가에 새로운 놈이 생겨서 당분간은 조금 어색할 것 같다. 각종 농기구며 비료, 잡다한 .. 카테고리 없음 2009.01.30
산촌일기 ..... 837. 여울이네 가게에 있는 란이 봄 처녀의 마음같이 수줍은 분홍 꽃 몽우리를 맺었다. 특별한 기술도 없이 동네 산 계곡에서 주워 온 이끼 낀 돌에다 란 모종만 사다 붙여서 키우는데도 저렇게 예쁜 모습으로 자라는 걸 보면 여울이는 란 키우는데 타고 난 소질이 있거나 마음이 예쁜가 보다. 가장 가까운 .. 카테고리 없음 2008.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