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주사위가 던져 진 삶이기에.... 1176. 잠시라도 빗님이 다녀갔다고 저렇게 생기를 품고 춤추는 쑥갓이 부러운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다. 작년엔 대충 뿌려도 고랑이 비좁도록 싹이나서 추려주곤 했었는데 가믐 탓으로 발아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 나이 탓으로 씨 뿌리는 정성이 부족해서인지 옆 줄의 청경채는 아예 가믐의 콩나듯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09.05.18
기다리던 비는 내리고 있지만.... 1155. 비 오고 바람부는 산촌이 회색 솜으로 덮여있다. 에미 젖은 안 나오고 사료먹는덴 아직 서툰 강아지들 밥 챙겨주곤 아무 할 일 없는 무료함이 외로움만 키운다. 10여년이 넘어도 항상 초보수준을 넘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비가 온다고 죽치고 있을 수 만은 없는게 기본인지라 한바퀴 휘~ 둘러 본 밭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09.04.20
산촌일기 ..... 912. 덩치만 컸지 아직 "알라"인줄 알았는데 벌써 임신을 했다. 쑥갓고랑 여불떼기에다 심어 둔 강낭콩이 쑥갓의 텃세를 이기고 가지마다 저렇게 콩 껍질속에 새끼콩을 키우고있다. 넓으나 넓은 땅에 따로 한 고랑 만들어서 심어 주었으면 자유롭게 자랄 강낭콩을 고랑 만들기가 힘들고 풀 메기가 언성스럽.. 카테고리 없음 2008.06.22
산촌일기 ..... 911. 하늘과 숨박꼭질 하면서 놀고 있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꽃이 너무 예쁘다. 빗물까지 함초러니 머금고는 환 한 미소를 띄운다. 요랑도 없이 너무 많이 심어 베어먹고 또 베어 먹다가도 남아 웃 자란 쑥갓에서 피어 난 꽃이다. 간혹 채소에서도 예쁜 꽃이 피긴 하지만 저 정도면 화초로 키워도 전혀 손색.. 카테고리 없음 2008.06.21
산촌일기 ..... 883. 시골밥상 치고는 최고급으로 차렸습니다. 한참 먹기좋게 자란 상추와 쑥갓에다 자연산 민들레 잎까지 곁들여 한 소쿠리 올리고 요즘 말썽이 되고있는 쇠고기 장조림도 영양가 보충을 위해 차렸지요. 상추와 쑥갓에다 민들레 잎 걸치고 검정미 밥 한 숟갈 올린 다음 막장 조금 바르고 쇠고기 장조림 한.. 카테고리 없음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