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름데로 다 쓸데가 있소!.... 1482. 남아있는 배추중에 쓸만한 놈들을 따로 덮어 두었으나 너무 오래두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니 비 오기전에 정리를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상품으로선 가치가 없지만 김치 담궈놓으면 오히려 맛이 더 고소하고 영양가도 높아 아는사람한텐 보약이고 모르는 사람에겐 시레기감 일 뿐이다. 해마다 .. 카테고리 없음 2010.12.02
맛보다는 멋을 더 좋아하는.... 1475. 혜촌표 낙엽배추가 하얀 서리를 맞고 부끄러운 알몸을 들어내고있다. 마당의 느티나무에서 떨어 진 낙엽이 배추속에 들어가서 씻어낼 때 좀 귀찮기는해도 우리배추라는 걸 유일하게 증명하는지라 아는사람은 다 안다. 올해는 배추속이 덜 찼다고 집집마다 노끈이나 짚으로 배추를 묶어주곤 했어도 .. 카테고리 없음 2010.11.20
년말이라 죽을 지경이다..... 1343.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기에 밭에 남아있던 쌈배추를 전부 다 뽑아서 현관 앞 양지바른 곳에 덮어 주었다. 금년 농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 된 셈이다. 어제 한잔 빨러간다고 새로 연결한 산수호스에 보온재를 연결 못해서 아침부터 바빴다. 뚫었던 저 돌 틈도 다시막고 보온재로 칭칭 감아주고 옥상.. 카테고리 없음 2009.12.12
내가 배추를 키우는게 아니고.... 1340. 밭에 남아있는 쌈배추들이 조금씩 살아나고있다. 모진 추위에 얼어버린 겉 잎은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노란 속 잎들이 생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를 다시금 느낀다. 하찮은 배추도 상처받은 자신을 스스로 치유해가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은 조금만 상처를 받아도 아파.. 카테고리 없음 2009.12.09
봄을 기다리지말고 찾아나서.... 1339. 겨울의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세상 어느 꽃보다도 자유롭고 투명하게.... 비록 향기는 지니지 못했지만 바람따라 물 따라 멋진 모습으로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고드름 꽃이 선녀탕 주위에 장관을 이룬다. 겨울의 차가운 품 속 깊숙히 산촌이 묻혀가는거다. 지나간 추위가 생각보다 심했는지 아직도.. 카테고리 없음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