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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촌표 낙엽배추가 하얀 서리를 맞고
부끄러운 알몸을 들어내고있다.
마당의 느티나무에서 떨어 진 낙엽이 배추속에 들어가서
씻어낼 때 좀 귀찮기는해도 우리배추라는 걸
유일하게 증명하는지라 아는사람은 다 안다.
올해는 배추속이 덜 찼다고 집집마다 노끈이나
짚으로 배추를 묶어주곤 했어도 자연농법을 고집하는 나는
그대로 두었어도 저 하얀 서리에도 겉 잎만 몇장 누웠을 뿐 알통은 싱싱하다.
농약을 많이 주었거나 성장제를 준 배추라면
저 정도 서리에는 속잎까지 흐물흐물 까져 버리는데...
그나저나 알 가진 배추는 30% 정도고 알 안 가진놈이 70%나 되는데
저 많은 파란배추를 우찌해야될지 모르겠다.
전부 다 파란김치 담굴수도 없고 쌈배추로 다 먹기도 많다.
맛 보다는 멋을 더 좋아하는 세상이라....